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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기왕 조왕
피임연구 피임기술의 발달은 오늘날까지 성 관념이 변화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1908년에 가브리엘 지르는 ‘즈르주 알디’라는 필명으로 [임신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96쪽짜리 지침서를 출판했다. 여기에는 그 당시 알려진 피임법을 소개했으며, 여성의 자유신장과 성을 향유할 권리를 강조하였다. 이 밖에도 여성들은 피임약이라고 생각되던 약초(헨루더,호밀의 보리각 등)를 달여 마시거나 혹은 존데(철사모양의 기구)를 사용하여 직접 낙태를 시도했다. 어쨌든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수많은 피임 방법은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의 사회진출과 성의식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피임법은 실제로 효과를 보았으며, 심지어 국가 차원에서 출생률이 저하되기까지 했다. 이제 여성은 임신의 공포로부터..
아프로디테는 '미의 여신'이 아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프로디테는 흔히 '미의 여신'으로 불리지만, 적어도 필자에게 만큼은 그와 같이 인식되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아프로디테는 성욕에 불타고 쾌락을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라도 벌일 수 있는 '섹스의 여신'일 뿐이다. 트로이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세 여신의 미의 경쟁을 보자. 여신의 우두머리 헤라와 지혜의 여신 아테나도 아프로디테 못지 않게 아름다웠기 때문에 자신만만하게 경쟁을 벌였던 것이다. 세 여신의 아름다움을 판정한 파리스도 아프로디테가 아름다워서라기보다는 그녀가 미인을 보내준다는 제안에 혹해서였다. 세 여신 말고도 미인으로 불리는 여신들은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어째서 아프로디테만이 유독 미인의 대명사가 될까? 그건 그녀만이 다른 여성에게 흔히 있..